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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t Heidelberg
  Author : 황성혁     Date : 14-10-01 10:41     Hit : 25959    
   BSNAK_Vol51_No.3_12.칼럼.pdf (779.2K), Down : 38, 2014-10-01 10: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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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Alt Heidelberg.


살며 많은 여행을 합니다.

인생 자체가 여행이라는 말도 합니다.

하루 종일, 한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외국 여행도 이제는 많이 쉬워져서 업무출장도 가고 관광여행도 갑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한 여행을 발굴하고 채록하는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 다닌 것은 여행 같지가 않고 둘이 다닐 때 비로소 여행이 된다는 생각 입니다.
낡은 일기와 메모를 뒤적여 잊혀져가는 기억도 되살리고 앨범을 통해서 생각지도 못했던 옛날을 찾아냅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찾아 간 지역을 구경하는 것 뿐만 아니라
거기에 자기 자신을 비쳐보고 되돌아 보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확인합니다.

이번 학회지에는 첫번째 유럽 여행으로 Heidelberg갔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Antwerp에서 명명식이 끝난 뒤 3일 휴가를 내어 Heidelberg로 떠났습니다.
Paris도 아니고 Rome도 아니고 Heidelberg를 택한 이유를 딱히 짚어 낼 수가 없습니다.
우리 젊은 시절 흠뻑 빠졌던 영화황태자의 첫 사랑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겁니다.
국가적 통치 규율을 준수하는 것 밖에 모르는 작은 왕국의 황태자는
젊은이의 삶과 낭만을 체득하기 위해 Heidelberg대학으로 보내집니다.

용솟음치는 젊음과 감미로운 사랑, 그것을 몽땅 담은 Mario Lanza의 잊을 수 없는 서정적인 노래가 우리를 그쪽으로 이끈 것입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우리는 꿈을 이루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여행으로 젊음과 꿈으로부터 이별을 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8 페이지 입니다. 좀 길긴하지만 사진과 함께 변하지 않는 Heidelberg로의 여행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황 성혁 드림.